“내가 힘들어도 남이 편해진다면”

지난 28일 정보통신부로부터 제19회 체신봉사상을 수상한 장성철 원주우체국 집배실장(50)은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23년간 집배원 생활을 했다.


장실장은 편지를 배달하러 갔다가 수도나 전기가 고장난 집이 있으면 손수 나서서 고쳐주고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일지라도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선뜻 나섰다.
또 고향인 반곡동에서 버스정류장 부지가 부족해 공사가 지연되자 집배원 생활을 하면서 푼푼히 돈을 모아서 산 논 330㎡를 무상 제공하기도 했다.


장실장은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나도 한 것 뿐인데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다른 사람이 편해질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행복이다”고 말했다.

원주출신으로 대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80년부터 집배원 생활을 시작했다. 가족은 아내 최금화씨(47)와 1남1녀.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