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자체감사후 조치

박모 원주시보건소장이 지난 10일 양양군으로 전출됐다. 후임에는 전은표 양양군 보건소장을 보건소장 직무대리에 임명했다. 사실상 근무시간중 과음에 대한 문책성인사다.
시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놓고 공직자의 자세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월말 원주시로 전입온 박 소장은 전입 3개월만에 보건소 내부인사를 5번이나 실시했고 인사조치된 직원이 또다시 곧바로 인사조치되는 일까지 있었다. (본보 7월 15일자 3면 보도)


게다가 평일 대낮에 만취해 부하직원들이 박 소장을 모셔가는(?) 일까지 있었다.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차츰 불거졌고 급기야 원주시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시장 면담을 통해 조치를 요구했다.


인사 횡포를 일삼고 과도한 음주로 공직자 품위를 손상시켰다는게 이유였다. 이에 원주시는 자체 감사를 실시해 훈계조치를 내렸으며 강원도에서도 지난 1일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장은 원주시에서 계속 근무했다면 올 11월 서기관으로 승진할 수 있었으나 양양군으로 전출돼 승진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