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유실·매몰 부론면 87㏊ 가장 많아

원주 전역 60억원 재산피해

7일 내린 폭우로 원주에서는 200㏊의 논과 밭이 유실되거나 매몰돼 59억6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비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쏟아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 여서 더욱 피해가 컸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원주가 각종 수해에서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물빠짐이 좋기 때문이었는데 이번 비는 짧은 시간에 폭우가 내리다보니 물이 빠져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유실이나 매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부론면으로 87㏊의 논과 밭이 유실되거나 매몰돼 재산피해가 38억원을 넘었다. 이같이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는 부론면 옆으로 흐르는 섬강 수위가 높아지며 농경지로 들어온 빗물이 섬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농경지 물을 빼기위해 수문을 열면 오히려 섬강물이 역류돼 농경지 수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던 것. 부론면 노림리 일대는 원주지역 대부분 농경지에서 물이 빠져나간 8일과 9일에도 섬강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물에 잠겨 있었다. 흥업면 광터지역은 제방이 붕괴되며 매몰 피해가 컸다. 대둔리와 반계리 일대가 모두 침수된 문막읍도 21.2㏊의 농경지가 매몰돼 4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소초면과 지정면의 농경지 피해도 심했다.


침수된 농경지 면적은 900㏊에 달해 병충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도열병 약제를 뿌려주어야 하며 신림면등 벼 이삭이 팬 논은 반드시 이삭도열병 방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초면에서는 축사 1동이 붕괴돼 4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가축 피해로는 닭 2천수, 양봉 300군, 개 25마리등 4천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