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 오늘(12일)까지 중단 … 원주취수장 토사 유입 원인

원주취수장의 토사유입으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12일까지 제한급수를 실시하는등 집중호우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최초로 단수조치를 취한 지역은 단계동과 원인동, 일산동 지역으로 지난 7일 오후7시경이다. 이후 9일 오전까지 3일동안 1만5천여가구에 수돗물공급이 중단됐다.


수도사업소는 취수탱크에 흙과 모래가 들어가고 취수구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정상적인 취수가 어려워지자 밤샘 제거 작업을 통해 8일 오후4시경 정상 취수를 재개했다. 그러나 그동안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던 상태라 배수관 대부분이 비어 있어 시내 저지대는 8일 오후 늦게부터 공급이 재개됐다.

그러나 단구동과 명륜동 지역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구곡배수지의 저수율이 바닥을 드러내 일대 고지대는 3일동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로인해 많은 시민들이 취사와 목욕을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단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유모씨(52)는 “조금씩 나오는 물을 받아 장사를 하긴하지만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리때문에 아예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면서 “세수는 물론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서 8일부터 9일까지 차량 18대를 동원해 식수 6만4천여ℓ를 공급하고, 살수차가 동원돼 급수를 실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뿐만 아니라 통신시설과 전기시설이 수해로 인해 피해를 입어 통신이 두절되고, 곳곳에서 정전이 되는등 이번 집중호우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