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조치로 면허시험 접수 평소 4배 1일 1천300여명

기능시험 합격률 30% 저조

바뀐 시험장코스 적응 못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운전자들이 정부의 사면조치로 면허시험을 다시 보기위해 접수하려는 응시생들로 원주운전면허시험장이 매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접수건이 예전보다 4배 정도 증가해 접수창구이 그야말로 발딛을 틈조차 없는 상황.


응시할 기회가 주어지면서 그동안 원서만 들고 전전긍긍 하고있던 무면허 운전자들도 면허시험장으로 대거 몰려 줄이 꼬리를 무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접수후 1주일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
1일 평균 300~400명이던 응시생들이 사면후 1천300여명으로 증가, 4배정도 높은 접수율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응시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1,3주 토요일및 2, 4주 일요일을 정상근무하고 있지만 많은 응시생들을 다 소화하기 벅차다.


예년과는 달리 무면허운전자들의 학과 시험 합격률이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기능시험은 30% 정도를 보여 관계자들은 이들이 97년 새롭게 바뀐 시험장 코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무면허운전자들이 원서를 접수하거나 시험을 보기 위해 면허시험장까지 차량을 운행해 또 다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원주경찰서가 지난 15일과 16일 2일간 원주면허시험장에서 무면허운전사범을 단속한 결과 11명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경찰은 “무면허운전자가 또 다시 무면허운전을 하고 있다”면서 “운전자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큰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규칙적으로 무면허운전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