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아파트 ‘열린 할아버지방’개설

단계동 라이프아파트 노인들이 최근 들뜬 마음으로 노인정을 찾고 있다. 방치됐던 사랑방을 말끔히 정리하고 컴퓨터시설을 갖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라이프아파트 노인정(회장:주시동)은 그동안 할머니방만 운영돼 할아버지들이 마땅히 갈곳이 없었다. 주회장은 남자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중 그간 방치됐던 사랑방을 말끔히 단장하고 그곳에서 여가를 즐길수 있도록 했다. 자비를 털어 중고 컴퓨터 2대를 장만한 그는 인터넷을 연결해 노인들이 정보 검색을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또 손주를 비롯한 가족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했다.


방 한켠에 마련한 서예관련 도구와 책상은 노인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서예 솜씨를 뽐낼 수 있도록 했다. 주회장은 현재 노인들에 비해 컴퓨터 수가 부족하자 동과 시 관계자에게 중고 컴퓨터 2대를 부탁한 상태다. 할아버지방을 준비한 그는 “쉼터를 꾸미는 동안 아파트 임원들의 도움이 매우 컸다”며 “이제 우리 노인회원들도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지난 22일 낮12시에 열린 할아버지방 입주식에는 주변 아파트 노인회원들이 몰려와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인터넷을 비롯한 컴퓨터 활용 교육은 원주원로방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회장이 맡을 계획이다.
<진상용 기자>  syji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