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날 기획

원주시 정보화 현주소

과감한 예산 투자 수반돼야 … 황둔·송계 시범마을 표준 모델

22일은 정보통신의 날이다. 원주의 정보화 수준은 어느정도 일까.
도내 시군 정보화수준 평가에서 원주시는 작년에 18개 시군중 2등을 했다. 연간 1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춘천시가 1등을 했고 연간 40억원의 정보화예산을 투입한 원주시가 그 뒤를 이은 셈이다.
정보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예산투입이 수반돼야 하는 당위성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겠다. 그렇더라도 현재의 기반시설을 적절히 활용해 정보화 수준을 끌어올린다면 1등 자리도 넘볼 수 있다. 원주시는 도내 최초로 시민복지센터에 1억800만원을 들여 정보화교육프라자를 구축, 시민들에게 맞춤형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회관과 농업기술센터내 전산교육장에서도 교육을 실시해 연간 1만명에게 무료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부론·귀래면에 초고속통신망을 갖춘 읍면정보이용센터를 구축했으며 연내에 모든 읍면지역으로 확대하고 5개 동지역에도 이같은 정보이용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전국 최초로 신림면 황둔·송계리에 조성한 정보화시범마을은 정보화가 열악한 농촌지역 정보화의 표준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정보화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한계를 느낀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의 정보화 수준이 훨씬 뒤떨어졌기 때문에 도농간 격차해소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원주시는 지난해 농촌지역 리통별로 1명씩 180여명을 마을정보화지도자로 위촉하고 원주직업전문학교에서 3주간 위탁교육을 시켰다. 정보화 전령사로서 교육에서 익힌 정보를 마을주민들에게 전파시키는데 목적이 있었으나 현재까지 이들의 지식이 주민들에게 전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농촌지역이 고령화돼 있는 요인도 있지만 아직까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득과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구축이 절실하다고 했다.
황둔·송계 정보화시범마을의 경우 마을홈페이지를 통해 농산물을 외지인들에게 판매하며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량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할 정도여서 좋은 값을 받는 것이다.
작목반별 내지는 마을별로 이같이 홈페이지를 구축, 전자상거래가 확립된다면 자연스럽게 정보화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정부에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료를 감면하는등의 정책적인 배려가 뒤따라 준다면 도농간 정보화 격차를 보다 빠른 시일내에 줄여갈 수 있을 것으로 원주시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