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 창간 10주년에 바란다 - 이상희 시인·그림책 작가

원주투데이를 보면 원주의 오늘뿐 아니라 내일도 보이면 좋겠다. 나날이 번성하고 있는 이 도시가 원래의 맑기와 활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앞장서서 그려 보여주면 좋겠다.
원주투데이를 펼치면 원주가 품고 있는 멋과 맛과 향기가 빠짐없이 담겨 있으면 좋겠다. 직장 쫓아 풍경 쫓아 삶터를 옮겨온 사람들도 길게 헤매지 않고 이 도시 곳곳에서 조용히 꽃피고 있는 갖가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원주투데이를 받으면 원주를 지키는 곧고 바른 힘을 믿고 기댈 수 있으면 좋겠다. 조그마한 불의라도 매섭게 꾸짖고 까맣게 감춰진 거짓도 날카롭게 파헤쳐 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원주투데이를 읽을 때마다 원주에서 살기를 참 잘했다 여기게 되면 좋겠다.
정확하고 매섭고 날카롭고 감각 높은 기사 사이로 서로 돕고 나누고 돌보는 이야기가 졸졸 흐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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