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 창간 10주년에 바란다 - 이동진 판부 문화의 집 사무국장

10년을 꿋꿋하게 흔들리지 않고 제 길을 걸어 온 사람들에게 먼저, 독자로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아침이면 신문을 읽고 심야방송을 시청하다 잠이 든다. 나날의 삶에서 신문이나 방송이 곧 세상으로 향한 트인 우리들의 눈이요 귀라고 할 수 있다.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민주시정에 대한 경영전반의 정보를 알게 해주고 소비자로서 구매해야 할 상품정보를 얻는가 하면 교양기사를 통해 사회질서 교육을 받는 보람도 얻는다. 어떤 때는 가슴 아픈 기사로 꽉 닫힌 가슴을 열게 하는 힘도 느낀다. 이렇듯 언론은 다양한 성향의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함께 공유해야 할 규범과 가치를 제공하고 상호 이질적 요소들을 줄여 사회 통합의 기능도 한다.  
창간 10년을 맞이하는 ‘원주투데이’에 바람이 있다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기능에 흔들림 없이 충실해 달라는 것이다. 당연히 언론으로서 그 기능들에 대해 충실해 왔다고 자부할 수도 있겠지만 재삼 강조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이 시대 언론들이 지켜야 할 가치이기에 중언부언 당부의 말로 대신하고자 한다.
먼저, 문화적인 문제다. 한 사회에 소속된 개개인이 자신의 삶의 형태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이념 및 제도가 바람직한 것인가를 반성하는 능력을 문화적 능력이라 한다면 언론이 갖는 대중적 문화함양 기능을 통해 개개인의 문화적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 원주투데이가 원주시민의 문화능력 함양에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주5일제도 시작되었다. 여가활동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시민들도 있을 줄 안다. 건전한 여가선용의 기회와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주면서, 건전한 생활 규범 창출에도 관심가지고 신문을 편집하기 바란다.
다음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다. 현대사회와 같이 사회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이로 말미암아 생존에 필요한 사회적 지식이나 정보가 넘치는 경우에 신문이 단순히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사회적 흐름의 방향타 역할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는 시민들이 상황판단과 행동양식 선택에 언론이 기여해야 한다. 그리고 이해를 달리하는 다양한 집단이 존재하는 민주사회에서 집단간 이익갈등이 불가피하게 발생된다. 이런 사회적 갈등을 다룰 때 갈등의 중재자로서 갈등에 대한 적절한 사회적 판단을 유도하는데 원주투데이가 적극 기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치적인 문제다. 자유민주 체제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집단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이들은 또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이를 수용하는 정치,사회적 집단간에 언론이 공동의 장으로서의 기능이 필요하다.
나아가 시민들의 다양한 정치적 관심들을 이들 집단과 매개하는 기능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줬으면 한다. 아울러 다양한 성향들의 시민들에게 사회적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비판의식을 갖게하고 이를 적극 담아내야 한다. 나는 원주투데이가 그러했으면 좋겠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내용이 언론이 해야 할 원론적 기능들에 대한 것들이다.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이미 원주투데이 임직원들이 모두 그 기능에 충실해 왔고 그렇게 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나는 원주투데이가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