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시의원)

공동체의식 필요 도시 전체가 공원화 될 것

모든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과 명예를 얻고 싶어 많은 노력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로 구별해 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긍정적이다 못해 극단적으로 긍정적이며 지식과 이론, 겸손함을 겸비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세상을 똑같이 살아가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기가 관심있는 부분만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생명원주21실천협의회 후원으로 수년째 담장 헐기 사업을 전개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구시를 방문하여 모범적 사례를 둘러 보면서 동행했던 많은 사람들이 “아! 좋다. 우리도 시작해야 되겠다”는 의지를 표출해 주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한 사람은 생각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한다.
우리가 흔히 제주도는 담이 없다, 도둑이 없다라고 이야기 한다. 도둑이 없기 때문에 담이 없는 것인지, 담이 없기 때문에 도둑이 없는 건지 둘 중에 하나이다. 가까운 일본이나 먼 유럽, 독일, 프랑스 등도 거의 담이 없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지정학적으로 외세의 침입, 양반, 상놈 등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격리, 6.25 등 외부적 요인 때문에 또는 높은 지휘를 상징하듯이 관청의 담, 부잣집의 담이 높아지며 잘 조성된 조경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며 혼자만 즐겼다. 철옹성처럼 높이 쌓은 담을 바라보는 사람은 그 집에는 어떤 사람이 살까? 나쁜 사람? 높은 지휘? 등 안좋은 시선이고 담장 안에 사는 사람은 밖에 사람이 모두 도둑인냥 내 담이 없으면 나의 모든 것을 가져 갈 듯, 아니면 나의 사생활이 노출되어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해 왔다.

이제는 단절된 이웃간에 단절된 마음도 열고 공동체 의식으로 내 것이 곧 당신들 것이요 하고 차단된 문화에서 개방문화로 바꾸어 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물론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국가재산으로 운영되는 관공서, 병원, 학교, 아파트 단지부터 낡은 담을 보수할 때 아니면, 신축시 담이 없는 건물 설계로 주위 공간을 공원화 한다면 높은 담이 있는 것보다 모든 사람들은 친근감과 동질감으로 유·무형 이익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생명원주21실천협의회는 아파트 담장 헐기 사업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란다. 어느 단체가 몇몇 사람이 뜻을 모은다고 될 사항은 아니라 그것에 동참하여 지방자치단체가 그 도시 전체를 공원화 할 계획으로 재정적 지원과 아울러 동참 주민에게 나름대로 혜택을 주어야만 조기에 정착 되리라 생각한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10년 후 한 동네가 아닌 원주 전체가 담이 없고 하나의 공동체로 원주시 전체가 공원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광경이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보는 듯 아름답게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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