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문 전 원주 MBC 보도국장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되는 원주 소식 바로 잡아주길??기대”

연세대 권명중 교수(경제학 박사)는 원주투데이 시평(10월 3일자)에 기고한 칼럼에서 강원도에는 발전을 선도할 리딩도시(Leading都市)가 없기 때문에 리딩도시를 만들어 강원도 발전을 선도하고 그 성과를 나머지 지역으로 확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이어 원주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원주가 최적지임을 암시하면서 마땅히 리딩도시가 돼야 하고 또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이래 최대 융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강원 제1도시 원주는 교통망 확충, 유리한 지리적 여건, 기업도시 유치, 인근에 조성된 대형 여가시설단지, 그리고 첨단 전자 의료기기 분야를 주축으로 한 특화된 기술 보유 및 산업구조까지 갖추고 있어 권 교수 예견대로 강원도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인구가 가장 많은 강원 제1도시로서의 위상뿐 아니라 강원도를 이끌어 갈 리딩도시로서의 위상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리딩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론을 이끌어 갈 지역 언론매체가 있어야 한다. 몇몇 매체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원주에는 현재 제1도시에 걸 맞는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가 없는 실정이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원주투데이 신문도 아직은 영향력이 미흡하다.
도내에서는 현재 도청 소재지 춘천에 있는 언론사들이 도내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도청이 그곳에 있고 독자적인 편집 및 송출권을 가진 도내 주류 언론사의 본사 또는 본부가 역시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청 중심 춘천 지역 언론들의 보도성향은 원주 정서와는 상당한 차이와 괴리가 있다. 본사 또는 본부가 자리한 위치적 한계와 원주와 춘천의 경쟁관계 때문에 앞으로도 그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원주지역을 대변하고 강원도를 선도할 리딩도시에 걸 맞는 독자적인 지역 언론매체 육성이 필요하다.
강원도내에서는 춘천에서 발행되는 2개 일간신문이 각각 해마다 10억원 이상의 시·군 예산을 지원 받아 계도지를 집단 보급하고 있다. 또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내 계도지 예산이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간 27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요즘 국정감사에서 확인됐다. 초고속 인터넷이 각종 정보 유통에 크게 활용되고 있는 시대에 누구를 계도한다는 것인지? 막대한 자치단체 예산이 특정신문 구독에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안타깝다.
원주투데이는 지난 8월 새로 제정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의해 우선지원대상 신문으로 선정됐다. 도내 2개 일간신문사도 신청했지만 모두 탈락하고 주간신문 원주투데이와 속초의 설악신문만이 선정됐다. 일간신문이 탈락한 것은 유신시대부터 이어온 계도지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말이 무성하다. 계도지를 지원 받게 되면 관언 유착에 빠지거나 기사를 왜곡하기 쉽다. 사실 그런 현상이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원주투데이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계도지와 무관한 것은 칭찬할만하다. 지역신문지원법에 따른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된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원주투데이는 원주시가 리딩도시로 발돋움함으로서 더불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고 있다.
또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이미 행정구역 개편과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공론화하고 있는데 원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광역단체가 설치 될 것이 확실시 돼 지역신문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원주투데이의 앞길은 희망적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은 영향력이 미흡하다. 문제는 원주투데이 스스로 어떻게 이를 헤쳐 가느냐에 달려있다.
끝으로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면서 몇 마디 사족을 붙인 다면, 기사의 신빙성을 높이고 심층취재를 통해 시민의 관심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 어설픈 논객들을 선별하고 신문의 품격을 높여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식자층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하며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되는 원주관련 소식을 과감히 지적해서 바로 잡는데 노력해야 한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원주의 몫을 제대로 챙기고 이를 바탕으로 원주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지역문제에 비교적 무관심한 지역풍토를 개선하고 리딩도시 건설과 더불어 기존 언론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 등등 한마디로 신문다운 신문을 잘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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