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도서관 시설 낙후 개보수 시급

이용자 “실내온도 낮고 어두워 이용 불편”

교육청 “추경예산에 보수비용 확보 노력”

문막읍에 위치한 문막도서관이 실내가 춥고 어둡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예산지원이 요구된다.
문막도서관은 원주교육청에서 연간 2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열람실은 밤9시, 책 대출은 오후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50여명 정도.
10일 오후 2층 자료실에서 한 이용자가 창문옆 스팀위에 올라앉은채로 책을 보고 있다. 실내에는 썰렁한 기운이 느껴졌고 형광등은 불이 모두 꺼져 있어 음침한 상태였다. 그는 “도서관 직원들이 친절하긴한데 실내가 조금 추운 듯하다”고 말했다.


유아방에서는 한 주부가 두꺼운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두른채로 6살난 딸아이와 책을 고르고 있었다.
1주일에 한번씩 도서관을 찾는다는 이 주부는 햇살이 비칠때는 그나마 괜찮지만 흐린날에는 움추린채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실내가 어두워 아이들 눈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모든 자료실과 열람실에는 두개가 한쌍인 형광등이 있는데 하나씩만 불이 켜져 있고 곳곳에 두개 모두 꺼져있는 곳이 많았다.


방학을 맞아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김모양(16)은 “히터를 많이 틀지 않는지 추워서 장갑을 낀채로 공부한다”면서 “도시락을 스팀위에 올려놔도 그렇게 따뜻해지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이에대해 도서관 관계자는 “운영비를 절약하려는 차원에서 전구를 빼놓은 것인데 곳곳에 형광등이 고장나면서 실내가 어두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물이 오래돼 연료를 많이 사용해도 열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용자들은 도서관 직원들도 오리털 점퍼를 입고 근무할 정도라고 귀띔해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원주교육청 관계자는 “건물이 낡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추경예산에 건물 보수비용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