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동 아파트관계자 간담회 가져

주민의 8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단계동지역 아파트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 치우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1일 오후3시 단계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아파트 관리소장과 자치회장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정보고회및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
단계동사무소(동장:방재승)의 초청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아파트 관계자들은 아파트내 눈치우기등 현안문제를 논의했다.


동사무소 관계자가 다른지역 아파트를 예를 들어 먼저 설명했다. 눈으로 인해 주민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관리소와 갈등이 생겼고 그후로 눈이 내리면 관리소에서 만사를 제쳐두고 눈부터 치워 주민들이 걱정없이 지낸다는 얘기였다.
모 아파트 자치회장은 “아파트 관리소 직원들이 눈이 내리자마자 치워준다면 주민들이 편할텐데 경비나 직원들이 모른척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모 관리소장은 “눈 치우기를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전가할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집앞 눈은 내가 치우자’는 운동도 펼쳐지고 있는데 아파트는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모여있으니 오히려 눈 치우기가 쉽지 않겠냐”고 했다.


김모소장도 “눈이 내린뒤 일단 차가 지나가면 얼어붙어서 빙판이 돼버린다”면서 “눈이 오면 그칠때까지 계속 치워줘야 하기 때문에 관리직원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소장이 경비나 직원에게 눈을 치우라고 시켰다가 미끄러져 부상이라도 당하면 누가 책임을 지냐는 의견도 있었다.
아파트에 염화칼슘이 지원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방동장은 “읍면동별로 배정되는 염화칼슘 양이 적어 아파트까지 배분되진 못한다”면서 “아파트 입구 도로가 심하게 얼어붙었을 경우에만 지원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모 아파트는 “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염화칼슘을 구입해 심하게 얼어붙은 곳을 처리해왔다”면서 “미끄러지기 쉬운 현관입구에 헝겊을 깔아놓으면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대암 시의원은 “눈을 치우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이웃을 위하는 일”이라면서 “아파트 관리소와 주민자치회가 협력해 조금만 수고한다면 많은 주민이 편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