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초 장양리·반곡관설동 조만간 폐쇄

읍면동사무소와 멀리 떨어진 지역주민을 위해 특별히 운영되고 있는 현장민원실의 이용실적이 저조해 개선및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원주지역에는 소초면 장양리, 호저면 만종리등 5개 현장민원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중앙동사무소 자리에 신축된 시민복지센터를 제외한 4개 민원실은 사실상 운영실적이 미흡한 상태.
소초면 장양리와 호저면 만종리, 반곡동등은 지난해초 원주시 구조조정으로 직원수가 크게 줄면서 오전에만 운영돼왔다. 그후에도 점차 민원발급 건수가 줄어들고 있어 장양리와 반곡동 민원실은 조만간 폐쇄할 계획이다.
민원실에서는 주민등록등·초본 발급과 FAX민원 신청만 가능하다. 지난해 5곳에서 발급된 민원증명은 총 1만1천613통. 이중 절반이 넘는 6천101통이 중앙동 시민복지센터에서 처리된 것이다. 한번에 여러통을 발급받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이용자는 더욱 적은셈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호저면 만종민원실은 1년동안 1천200통을 발급했는데 이는 한달평균 100여통, 하루 3통정도가 발급된 것으로 극히 적은 양이다. 반곡동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1월에 11통, 2월에 7통, 3월에 3통이 발급되더니 4월에는 이용실적이 전무해졌다. 동사무소는 통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지난 가을부터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다.


민원인이 없어도 직원이 민원실을 지켜야 하고 난방비, 전기료, 전용회선 사용료등이 지출되기 때문에 민원실을 운영하면 적지않은 예산이 낭비되는 셈. 게다가 읍면동 기능전환으로 직원수가 더 줄면 현장민원실에 까지 인력을 파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동과 신림 황둔에는 무인자동발급기가 설치돼 있지만 기기 구입비용이 2천400여만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설치가 쉽지않으며 관리도 필요하다.


소초면 장양리는 21일 폐쇄를 앞두고 소초농협 장양지소에 최첨단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기계는 지문을 인식해 증명서류가 발급되고 농협내에 설치되기 때문에 면사무소 직원이 하루종일 상주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대민서비스 차원에서 필요할 수 있지만 이용객이 없으니 동사무소는 예산부족과 인력난을 겪게 된다”면서 “교통수단이 발달되고 시골지역이라고 해도 면소재지나 시내와의 왕래가 잦기 때문에 민원실이 없어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 허가민원과 담당자도 “예산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점차 폐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면서 “읍면동사무소에서 전화로 증명발급 신청을 받은뒤 특정지역으로 배달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함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