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형 확산, 2차 분위기 사라지고 일찍 귀가

송년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먹고 즐기기 보다는 지나간 한해를 뒤돌아 보며 서로의 마음을 터 놓는 보람된 시간을 보내는 모임이 많아진 것. 또 2, 3차까지 술을 마시기 보다는 1차에서 끝내는 알뜰형 송년회가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송년회 모임은 예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임을 하더라도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장소도 부페집 보다는 일반 식당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웨딩타운 관계자는 “송년회 모임 예약 건수는 조금 줄었다”면서 “대부분 식당이나 무료로 장소를 빌릴 수 있는 곳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읍면동 자생단체들의 경우 각자하던 송년회를 경비 절감은 물론 주민 화합을 위해 함께 하는 곳도 많다. 봉산동은 작년부터 6개 자생단체가 모두 모여 한해 마무리와 새해 설계를 같이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8일 장미부페에서 열었는데 음식 값도 싸고 장소도 무료로 제공받아 실속있는 송년회를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봉산동 발전 방향에 대해 자생단체장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활용되기도 한다.
문막읍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송년모임은 문막읍 업체를 이용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김기영씨(35·태장동)는 “작년에는 새벽 2~3시까지 술을 마셨는데 올해는 10시 정도에 끝났다”면서 “먹고 마시기 보다는 새해 설계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