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칼럼 ‘하이디 수녀님의 눈물’에 대한 반론

신승호 (원주시 보건위생과장)

원주투데이 2005. 1. 31 여론광장에 ‘하이디 수녀님의 눈물’이라는 제하에 게재된 내용의 글을 보다가 독자에게 정확하고 진솔한 내용이 전달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판단되어 그 내용을 알고 있는 필자로서 그 추진배경과 과정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합니다.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라”는 격언이 있듯이 글 쓰는 이의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대중이 접하는 신문에 자신의 왜곡된 주장만 펴는 것은 자칫 많은 이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

신문기고에 앞서 시 관계자에게 전말을 자세히 알아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시립노인치매병원 설립비용은 총 35억8천800만원(국비 17억9천400만원, 도비 7억원, 시비 10억9천400만원)으로 다음과 같은 사유로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첫째, 당초 계획보다 국비 이외의 시비부담 액이 10억9천400만원에서 49억1천만원이 증가된 60억4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사업별 소요비용은 병원부지 조성 및 진입로 개설비 : 16억6천200만원, 병원건물 신축비 증가 : 36억7천만원, 치매관련 의료시설·장비비: 6억7천2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많은 예산이 투자되는 사업은 먼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여야만 하며 이에 대한 재원확보와 추후 운영방안 등에 대하여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둘째, 원주시에는 상애노인전문요양원이 운영 중에 있었으며 그 당시 수용인원은 141명으로 원주지역 주민은 83명에(59%) 불과하고 나머지 58명은(41%) 타지역 주민 환자로 입원 요양 중에 있었습니다. 유료입소자는 5명으로 시설운영에 따른 보조금이 연간 1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셋째, 또다시 새로운 치매전문병원을 건립하면 입원대상은 대부분이 외지인 들이 입원하게 될 것이며 그 운영과정에서 반드시 발생될 적자 분이 매년 2억원으로 향후 원주시가 매년 부담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던 것입니다.

넷째, 완공 후 운영관리비에 대하여도 타 시도의 경우 매년 적자가 발생되고 있어 기존의 시설 외에 또 다른 시립노인치매병원의 건립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되며, 전국적인 추세로 볼 때 노인층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민간자본이 투입되어 노인전문병원이 설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립추진을 포기하였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필자의 생각으로는 현재 원주시보건소에 등록된 원주시 거주 치매환자는 101명으로 상당수가 주간자활기관을 이용하고 있어 기존 노인전문병원 등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노인전문병원이 현재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 실버요양병원, 태장동에 노인전문요양병원 등이 설립되었기에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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