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1동 현대아파트 노인회 최동관 회장 교육 열정 열매

태장1동 현대아파트 노인회 최동관 회장(66·원내사진)이 올 겨울방학때도 어김없이 ‘태일학당’을 열기로 하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최회장이 여는 태일학당은 지난 99년 문을 열었다. 학당이래봐야 아파트 관리실 빈 공간을 방학동안 빌려서 여는 것이지만 수강생은 매년 증가해 지난 여름방학에 열었을 때는 90여명이나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평생을 교단에 서다 지난 99년 8월 남원주초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최회장은 남은 여생동안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을 찾다 태일학당을 열기로 했다.
첫해에는 30여명 정도가 참여했었는데 최회장 열정과 교육에 반한 학부모들이 입소문을 퍼뜨려 수강생이 3배나 증가한 것.
수강생 대부분이 아파트에 사는 초등생들과 중학생들이었는데 지난 여름방학부터는 인근 동보렉스아파트에 사는 학생들까지도 찾기 시작했다.


덕성교육도 하고 한문과 초급일어, 초급영어를 가르쳤다. 일어, 영어는 일반 사설학원에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지만 한문교육을 겸한 덕성교육을 배우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핵가족화로 인해 윗어른으로부터 효나 선행을 배우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에 수강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물론 수강료도 없다.


수강생이 늘자 관리사무소가 이사가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수강생 증가로 교육장이 비좁아지자 관리사무소가 넓은 공간을 교육장으로 내주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 것이다.
올해는 26일 개강할 예정이며 수강신청은 17일부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받는다.


최회장은 “알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라며 “기력이 닿을때까지 태일학당 간판을 내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