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시의원·명륜2동)

12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은 그 규모가 서울운동장의 8배 크기에 1년 내내 박람회가 열리는데 62만 인구의 30%가 박람회로 인한 경제활동을 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뒤셀도르프 메세렌트 전시장에 도착하여 그 시설과 규모를 보고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7개 전시관 총면적 18만㎡에 64개국 3천900여 업체가 참가한 전시회에 압도 당하고, 한편 이런 전시회에 원주 업체인 씨유메디칼시스템(주), (주)바이오프로테크, 메디아나(주), (주)삼손, 제중메디칼(주) 등이 참석한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원주가 의료기기 도시로 계속 발전해 나아가려면 부단한 기술개발 연구로 첨단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입주업체들의 종합 지원대책, 중앙정부·도와 긴밀한 협조로 사업비 확보에 노력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태장 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와 신설 중인 문막 전용공단 입주업체가 본격 가동되면 메세렌트 전시회장 내 원주관을 설치하여 세계의료기기 시장에서 원주의료기기 산업단지에 위상을 보여 주어 한국하면 원주, 원주하면 의료기기라는 등식이 나오도록 업체·학교·지방자치단체가 똘똘 뭉쳐 노력해야만 첨단기업인 지멘스, 필립스, 도시바, 올림푸스 등을 따라갈 수 있을 듯 싶다.
후발 국가인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의 기술수준, 디자인 등이 한국업체와 큰 차이가 없으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험난하다. 전시회에 출품한 후발국과 우리 제품에 큰 차이가 없어 보여 걱정이 앞선다.
그들이 국가정책으로 밀어 부칠 경우 지금처럼 근시안적으로 찔끔찔끔 지원한다면 그들에게 추월당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의료기기 업체들이 속속 원주로 모이고 그 업체들이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원주시·학교·업체 등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훗날 우리 후손들이 “원주하면 의료기기, 의료기기하면 원주” 라는 등식이 설 경우를 생각하며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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