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일 시의원(태장1동)
난생 처음 비행기를 12시간이상 타고 도착한 곳이 스위스 취리히 공항이다. 변화하는 세계를 보고 느끼고 체험을 하기 위한 의원 연수를 하기 위함이다.
일정은 11월 13일부터 11월 21일까지 비행기내에서 2박하고 현지에서 7박을 하는 7박9일의 일정이다.
연수는 EU국가인 스위스, 독일, 체코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연수단은 박대암 의장님을 포함 9명의 의원과 의회사무국 윤인상 사무국장을 포함한 4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었다.
출발 며칠전부터 나의 머릿속에는 기쁨보다는 많은 생각이 마음을 짖누르고 있었다.
원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또한 원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장으로서 그 무엇인가든 원주시 산업과 농업에 연수를 통하여 배운 점을 접목시켜야겠다는 중압감 때문이었다.
일정을 서술하기보다는 보고 느낀 점과 우리들이 풀어야 할 농업과제를 독자들 마음속에 한가지라도 더 남기고 싶은 마음에서 펜을 들었다. 연수국은 3개국이었지만 체코는 GDP(국내총생산)의 70%가 조상들이 물려준 유산을 잘 관리하여 관광 수입을 올리는 나라이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스위스 농·목축업은 지형적 요인도 있으나 기후와 관련되어 넓은 목초지를 조성하여 목장을 경영하는 형태로 발전되어 소, 양 등 가축을 사육하여 밀크, 버터, 치즈 등의 낙농제품을 가공하며 판매하는 낙농업이 발달되었다.
독일의 농·목축업은 독일인의 주식인 빵과 햄, 치즈, 소시지, 감자 등을 석회질이 풍부한 수질을 이용하여 발전시키면서 주 작물을 맥주와 빵의 원료인 밀과 보리를 설정하여 주로 재배하며 과수로는 와인의 재료인 포도가 주작목이다.목축업 또한 소시지, 치즈, 우유를 생산하는 소, 양, 돼지 등을 사육하는 형태로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농업은 풀(草)과 벌레(蟲)와 싸워 이기고 물(水)을 잘 다스리면서 상업농을 잘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농자철학이며 지론이다.
앞에서 언급한 두 나라가 완벽하리 만큼 4가지 농자철학을 바탕에 두고 농·목축업을 발전시키고 있기에 우리 한국의 친환경농업과 국토보전차원과 농업생존권 차원에서 조명하여 보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두 나라의 농업형태를 그대로 답습하자는 것은 아니다. 농업은 기후, 토질 등에 작물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럽의 농업과 우리나라의 농업은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이건 아시아 농업이건 궁극적인 세계 농업의 목표는 맛좋고, 색깔 좋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자는 데는 견해차이가 없는 것 같다.
즉 친환경농업을 통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여 국민(소비자)에게 공급하여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수입농산물의 유통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지금 수입농산물의 농약 함유량 허용기준을 정해야 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이 국내 농산물의 농약 함량이 다소 높아 수입농산물에 대한 규제치를 강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 농업인 모두가 유기농업을 실천하여 농약 함유량을 조금만 낮추어 준다면 수입농산물 규제를 철저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위의 두 나라에서 보고 배웠다. 한가지 우리나라의 주곡인 쌀에 대하여 잠시 언급하고 소비자에게도 부탁과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지금 우리 국민의 주곡이 쌀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쌀값보다 미국산, 중국산 쌀값이 상대적으로 약 4배정도 저렴하다. 문제는 여기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만일 쌀의 생산기반이 무너진다면 그때도 쌀값이 지금과 같겠는가? 밀가루의 교훈을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 구호곡으로 주던 밀가루 가격이 지금은 어떠한가?
밀의 생산기반이 완전히 붕괴된 시점에서 칼국수, 빵, 라면 등 밀가루에 우리의 위(胃)가 중독되어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처해 있다.
쌀은 주곡이면서 식량안보와 국토수호 차원에서 밀보다 더욱 더 중요한 범주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지 않아 중국도 쌀 수출국에서 세계 제1의 수입국으로 변한다고 한다. 쌀 수급상황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쌀 농업이 붕괴되었을 때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시를 생각해 보았는가?
논(畓)은 생리상 1년만 농사를 짓지 않으면 논두렁과 수로는 붕괴되어 담수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국토가 수장되는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또한 필자가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산 쌀의 경우 살충제인 맹독성 농약 마라치온의 쌀에 대한 허용기준이 8ppm으로 쌀을 주식으로 삼는 일본 및 우리나라의 0.1ppm보다 80배나 높다는 것이다.
또한 쌀에만 그치지 않는다. 육류와 채소, 곡류 등 15개 품목은 발암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 연구 중에 있다.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식탁에 어떤 먹거리를 올려야 할 것인가?
이 해법은 정부와 농업인, 소비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정부는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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