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복(서원주초교 교장)

지난 10월 초, 스카우트 지도자 해외연수로 타이완을 다녀왔다. 짧은 기간의 연수였지만 매우 인상 깊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중국 5천년 역사의 보고 국립고궁박물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야류해상공원, 노천 유황온천 등은 타이완의 큰 자랑거리였다. 외국에 나가보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 것처럼 사계절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축복 받은 나라요, 자연환경이 좋은 나라에 살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타이완의 풍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물과 가게 옆 공터에 즐비하게 주차된 오토바이. 도로를 꽉 메워 달리는 오토바이는 남녀 모두의 교통 수단으로 생활화되어 있었다. 타이완에서 자동차는 직접 생산하지 않고 외국에서 부품을 사다가 조립하는데 이것은 기름을 절약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권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이완은 국민 소득이 1300불로 우리보다 훨씬 잘 사는 나라다. 휘발유 값도 우리의 절반밖에 안 된다. 그러면서 절약하기 위하여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다. 셋방살이를 하여도 자동차를 굴려야 하고, 고급 자동차를 타야 체면을 세우는 것처럼 생각하는 우리와는 정말 달랐다.

자동차는 비교적 천천히 달리며 차간 거리를 충분히 두고 있음을 볼 때, 빨리빨리 문화에 사는 우리는 타이완의 여유 있는 생활모습을 배워야 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껴 쓰고 절약하는 정신이 꼭 필요함을 일깨워주었다.
또한, 국민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장개석 총통과 나라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는 손문 선생에 대해 타이완 국민이 갖고 있는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가르침이었다.
우리 나라에도 나라를 이끈 많은 위인들이 있다. 하지만 대한 민국을 대표할 인물을 대라고 하면 망설여지니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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