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시의원(명륜2동))

원주따뚜, 치악제, 국제걷기대회, 예술제, 야전군 페스티벌 등 10월은 축제와 행사의 봇물이다.
참가자들의 즐거움과 환호에 준비하는 사람들의 피로가 조금은 가셔진다.

원주는 지리적 여건으로 축제 홍보만 잘하면 외지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축제가 있다. 그러나 왠지 “소경 제 닭잡아 먹듯”이 참여하는 사람은 대다수가 시민이다 보니   원성은 아니 살수 없다고 본다.

이번 걷기대회에 직접 참여하면서 서원주초등학교 2학년 어린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 이름은 남소정, 김현아, 서지선 이었다.
그 친구들은 천진난만하고 착하기가 말로 표현하기가 모자라는 어린이들 이었다. 이 친구들은 아마 공부도 잘하고, 엄마아빠 말씀도 잘듣는 우리의 보배임이 확실하다.

우리는 동행하며 걷다가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하나, 둘 줍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좀 쑥쓰러워 하더니 나중에는 경쟁적으로 줍기 시작하여 큰 쌀포대 자루로 한가득 주웠다. 이 어린이들은 신이 났고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내년 걷기대회 때에는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석하여 걷기대회 코스에 쓰레기를 줍는 봉사단을 구성하여야 되겠다.

걷기대회에 참여하여 좋은 추억으로 일요일날은 계획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총무가 모든 일행에게 검은 봉지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산을 내려가며 줍기시작한 쓰레기가 잠깐 사이에  두포대 자루가 넘었다.
우리가 이런 산행을 계획하게 된 것은 항상 야유회나 산행을 할때 쓰레기를 열심히 줍는 동네 규석이 형이라는 분이 있었다.
이젠 혼자 주울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동참하기로 했다. 똑같은 산행을 하고 걷기대회를 했지만 가슴속 한 구석에 오늘 하루는 정말 잘 지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온다.

우리 명륜2동 회원들은 둘째 주말에 산행이 있는 날이다. 그때에도 어김없이 이들에게 검은봉지 하나씩이 손에 들려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 보여 주기위한 행사가 아닌 몸소 실천하는 환경행동으로 깨끗한 원주 청정강원 나가서는 금수강산을 지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우리 스스로 결의를 했다. 양 이틀간 있었던 쓰레기 줍는 봉사를 소개한 것은 보여주고 사진찍고 하는 행사가 아닌 참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으로서 사회는 알게 모르게 좋아 진다는 것이다. 흙탕물이 흐르는 냇물을 바닷물이나 강물이 거꾸로 흘러 맑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옹달샘이 모여모여 흐르다 보면 냇물이 맑아지는 진리를 우리 모두가 생각하면서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나먼저 생각을 바꾸고 행동에 옮겨 보자는 생각이다.

좋은 일을 한후에 모임 자리는 항상 서로에 덕담을 나누고 나쁜 일이 있는 후에는 서로를 헐뜯고 욕하는 말이 난무하는 것이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이다.

여러분 환경은 이론이 아니고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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