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규 (단구동)

원주시에는 무료로 음악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이들은 공연 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심에 공원이 부족한 것도 이유겠지만, 공원에 야외공연장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다.

단구근린공원에 저녁만 되면 섹소폰을 들고 찾아오는 이들을 보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 인구가 4만명인 단구동에 시민들에게 음악을 선사할 수 있는 작은 공연장 하나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최근 (재)원주국제따뚜에서 장미공원에서 공연을 하려다 비가 내려 취소한 적이 있었다. 장미공원도 마찬가지다. 도심 공원으로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고 공연도 자주 열리고 있지만, 제대로된 공연장 시설이 갖춰지지 못해 중요한 공연이 연기되는 소동이 벌어지는 것이다. 우산동, 태장동에는 아예 휴식공간이 없다. 둔치가 유일한데 인구가 급증하는 동의 상황으로 볼때 공원을 조성하는게 시급하다.

휴일이면 가족들과 자주 찾는 곳이 행구동 길카페다. 유명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조금만 기능강화를 하면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원주시 도심에는 공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더 많은 공원이 조성돼야 한다. 그러나 이미 있는 공원들을 시민들에게 유익한 휴식공간으로 가꿀 수 있는 정책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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