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태 (원주시 단계동)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 있는 비영리법인 노인 체육대학(학장:류인철)에서 5박6일의 중국관광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135명의 노인들이 평택항을 출발한 것은 지난  6월 26일이었다.

우리 일행은 여성노인분들이 많았고 대부분 외국여행이 처음이라 마음이 들떠 있었다. 며느리, 아들로부터 여비를 받은 것을 옆 사람과 이야기하며 귀국시 손자 손녀들에게 선물 준비를 걱정하는 화제의 꽃을 피웠다.

첫 관광지는 위해시(威海市) 적산(赤山)의 대형사찰 법화원(法華院)이었다. 대형불상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붉은 옷이 입혀 있었다.

불상 옆에 우리 역사상 큰 인물인 장보고(張保皐)의 영정이 모셔져 있어 자부심이 느껴졌다. 다음날은 중국 5대명산의 하나인 태산(泰山)을 케이블카로 등정하고 공자의 묘를 찾았다. 공자의 문묘와 초대형 비석등의 문화재는 경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셋째 날에는 한국기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도시인 산동성 칭따오(靑島)를 방문했다. 마침 “2004 청도한국주간(菁島韓國週間 7.3~7.9)”으로 해안도로에는 전주마다 태극기와 중국 오성기가 나란히 현수돼 눈시울을 적시는 감격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마지막 날은 영성시의 명승지 영성두(榮成頭)에 있는 진시황(秦始皇)과 한무제(漢武帝)의 망망한 서해를 바라보고 서있는 대형 동상과 초대형 동물원을 둘러보는 것을 끝으로 중국 산동성에서의 관광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여행을 통해 중국은 아직 전기나 도로와 같은 기간 시설이나 호텔의 서비스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제공과 같은 것들이 미비함을 느꼈다. 동시에 선진한국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광대한 국토, 자원, 많은 인구를 갖고 있는 중국의 10, 30, 50년 그 후를 생각할 때 그들은 발전을 거듭 우리를 추격해올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처할 국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노인들은 피곤도 잊은 듯 고국땅을 다시 밟는 표정들은 밝았다.
이번 여행을 준비해 주신 원주 노인체육대학에 감사드리며 친절하게 안내 해준 최성주씨를 비롯한 세분의 가이드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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