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에 80여회 보도 … 심재근씨 부부 TV CF 출연

전국 최초 정보화 시범마을

각종 기관단체 견학 줄이어

주민대표 4명 청와대 방문

신림면 황둔리와 송계리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전국 최초의 정보화 시범마을인 이곳은 지난해말 시범마을로 준공한 이래 방송과 신문에 보도된게 무려 80여회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서만도 잡지인 뉴스위크 한국판과 주간동아에 실렸고 28일 MBC 강원365에서도 방영됐다. 특히 한 통신회사의 TV방송 CF 주인공으로 황둔리 영지농원 주인 심재근·곽명순씨 부부가 등장한 이후 매스컴의 집중 취재 세례를 받고 있다.


심씨 부부가 농원에서 오이 재배에 구슬땀을 흘린뒤 인터넷을 통해 능숙하게 직거래를 성사시키는 모습이 방영된 이후 미국과 이탈리아 교민들이 마을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마을출장소에 전해오기도 했다. 농어촌 정보화의 표준모델이다보니 벤치마킹하겠다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 견학이 줄을 잇고 있으며 학계 관심도 높다.


행정자치부, 정보통신부, 농림부등의 중앙부처와 인천, 경기도, 충북, 전남과 같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서울대·경희대 지리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다녀간 것이다.
남한순 마을정보화운영위원장은 “브리핑 자료를 줄줄 외울 정도”라며 “견학한 사람이 100명도 넘는다”고 전했다.


마을주민들 자랑중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월 대통령과 화상통화를 했고 3월에는 대통령 초청으로 남위원장등 마을주민 4명이 청와대를 방문했다.


인터넷은 주민들 가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으로 서울 가락동에서 거래되는 농산물 시세를 파악해 제값 받고 파는 것이다.


최근에도 7천~8천원 받고 팔던 태양초 고추 1근을 시세 확인후 1만3천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선물은 황둔·송계마을을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것. 인구가 1천명 정도밖에 안되는 조그만 산골마을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남위원장은 “신문사나 방송국 사람들이 무수하게 다녀갔고 심재근씨는 생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매스컴을 많이 탔지만 마을이 전국에 알려져 너무 좋다”고 했다.


또 “이제는 주민들이 노력해야 할 차례로 정보화 열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남위원장은 밝혔다.


황둔·송계 정보화 시범마을은 강원도에서 기획, 주관하고 정보통신부 지원과 함께 원주시, 한국통신강원본부, 삼보컴퓨터(주)가 역할을 분담해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공동 추진해 지난해 12월 27일 준공했다.

사업비는 국비 3억5천만원, 도비와 시비 2억3천만원, 한국통신강원본부와 삼보컴퓨터(주)에서 7억4천만원을 지원하는등 13억2천여만원이 투입됐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