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봉산동과 평원동을 잇는 봉평교를 재가설하면서 도시계획변경을 해당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재산권피해 논쟁이 일고 있다.




원주시 봉평교 확장공사 사전통보 소홀

재산권피해 항의 해도 무성의 일관 빈축




시는 봉평교를 위험교량으로 판정, 지난해 10월 20일경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새 봉평교량의 폭도 6m에서 20m로 넓혔다.

이로인해 봉산동재개발구역 일부 외에도 도로 건너편 봉산동 1174번지( 김춘화소유, 100㎡)와 1036-3번지(이윤례소유,112㎡), 봉산1동파출소가 포함됐고 철거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토지와 건물을 소유한 김씨등은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 5월경에야 공사업체측으로부터 집이 헐리는 줄 알게 됐고 이에 반발, 시에 진정서를 제출 했다.
김씨는 “40년이상 살아온 터전을 하루아침에 없앤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또한 김씨는 도시계획이 변경되면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있었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특히 진정서를 내고 시에 항의방문했더니‘보상계에 가보라’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며 화가 치밀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원주시도시과 관계자는 “규정에 의해 지난 1월말 교량가설에 따른 선형(노선)변경을 일간지에 공고했으며 14일 동안 공람하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주민들이 공고사실을 알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 “주민 알권리의 필요성을 인정해 올해부터는 새로 개정된 조례에 근거, 해당 주민들에게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가 한창인 현재도 김씨소유 청파리아슈퍼와 이씨의 희주다방은 찾는 고객들이 없어 재산상 피해는 물론 공사장소음과 통행불편으로 생활권 침해를 받고 있다.

김씨는 “보상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그때까지 입는 피해는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냐”며 한숨졌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도시계획에 포함된 대상이 단 2가구에 불과한데 개별적으로 알려주는 적극적 행정이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