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현
(농협중앙회 기금관리사무국 차장대우)


요즘 들어 증권시장이 차츰 활기를 찾는가 싶더니 등락폭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가들은 은행에 돈을 맡겨 놓자니 이자가 너무 싸고 그렇다고 주식시장에 투자하자니 깨질까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여유돈이 생길 경우 투자를 할 것인가, 저축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데 최근처럼 시중에 돈은 넘쳐 나고 은행 예금(저축)금리가 바닥일 때는 대부분 저축보다는 돈을 불릴 수 있는 새 투자 처를 찾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원론에 충실하면서 상황변화에 따라 투자내용을 조금씩 수정해나가야 한다.이럴 때 필요한 것이 투자수익은 얻고 위험은 회피할 수 있는 ‘투자삼분법’이다.


투자삼분법이란 얼마나 빨리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유동성,환금성), 투자수익률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수익성), 투자위험의 정도가 얼마나 큰가(안정성) 하는 3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는 투자원칙을 말한다.


투자원론은 예금으로 대표되는 금융자산과 주식, 부동산의 3요소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 가운데 은행예금의 경우 유동성과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고 주식은 수익성과 유동성은 높지만 안정성이 약하다. 주가가 폭락하면 원금도 못 찾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은 큰돈 넣고 큰돈을 벌 수 있는 이른바 ‘대박’재테크 수단으로는 좋지만 유동성 면에서 치명적이다. 급매물을 내놓아야 할 상황도 감안해야하고 투자규모가 큰데다가 자칫하면 오랫동안 묶일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게 현재의 재테크 환경이다.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요즘에는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얻기도 어렵다.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은 경기변동에 따라 그 투자비중을 바꿀 수가 있는데 경기회복기에는 금융자산비율을 줄이고 주식 부동산 비중을 늘리는 게 돈버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자산이 주식 5%, 부동산 40%, 금융자산 55%로 구성된 투자자의 경우 경기회복기에는 주식 10%, 부동산 50%, 금융자산 40%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투자전략은 개인이 얼마나 위험을 무릅쓸 의사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투자삼분법은 역으로 투자에 있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만족시키는‘꿩 먹고 알 먹는’투자대상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적당한 수준의 수익률과 적정 수준의 안정성만 확보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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