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독서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시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 학교의 독서교육은 입시위주 교육에 실종된 지 오래되었다. 또한 우리의 아이들만 책을 읽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 또한 책을 읽지 않고 있는 것을 모두들 잘 알고있다. 그래서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작년부터 도서관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으며, 많은 독서관련 단체에서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전에 MBC방송국에서 <느낌표>란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독서운동을 전개한 것도 우리 국민이 얼마나 책을 읽지 않는가 하는 것을 역설적으로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기적의 도서관’ 건립 운동을 펼치자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지역에 이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하려는 등의 움직임이 많았다.
그러나 필자와 우리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에서는 ‘기적의 도서관’ 운동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간단히 얘기하면 예로부터 이러한 대형 도서관이 없어서 독서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으므로 이 기적의 도서관에 소요되는 수천억 원의 예산을 ‘작은 도서관 운동’에 투자하면 수 백개의 도서관을 지을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우리나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외형적이고 과시적이고 전시적인 독서운동보다는 주변의 가까운 곳에 책이 있어 오가다 차 한잔을 나누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 운동이 속히 확산되어야 하겠다.
즉 작은 도서관 운동이란 주민들이 지내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들러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주변의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이 운영 주체가 되는 유형 무형의 독서운동이다. 이 ‘작은 도서관운동’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책읽는 국가로 이미지를 변신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작은 도서관’ 운동은 이미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전국최초로 민쪾관 네트워크를 통해 부천지역 작은 도서관 협의회가 내달 4일 창립,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 만들기 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 원주에서도 도시 이미지 변신 차원에서 시청과 교육청 등 관련 관청과 시민단체들이 이 ‘원주 작은 도서관 운동’에 주체적으로 협력하여 구체적으로 이 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면 한다. 마침 오는 10월에 원주교육청 주관 ‘원주 책잔치’가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원주를 독서문화도시로 가꿔 나갔으면 한다.
이러한 작은 도서관 운동은 지역 도서관의 이동 도서관 및 상설 독서방, 아파트, 동사무소, 교회, 공공기업체 사무실 등과 학교 도서관의 개방, 이동 그림책 버스 등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다. 서울에서는 1주 평균 50여명이 출석하는 아주 조그마한 규모의 임대 교회인 동녁교회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여 이웃으로부터 칭찬받는 교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 원주에서도 이런 교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며, 일부 교회에서는 이미 그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작은 도서관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도서관 공간 확보와 함께 도서관 확보도 중요한데, 책 기증 운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을 통해 시민운동으로 책 기증 운동을 전개하면 작은 도서관 도서 확보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사회 단체나 학교 어머니 독서교실, 공공도서관 독서클럽회원, 공익근무요원 등 도우미를 통해 운영해 나간다면 이러한 ‘원주 작은 도서관 운동’은 짧은 시간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새봄과 함께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우리 선생님들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원주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한해를 시작하게 되었으면 한다. 빌게이츠가 오늘날과 같이 세계적인 컴퓨터회사를 만들고 성공하게 되기까지는 어릴 때 마을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오늘날과 같은 인물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
컴퓨터 바이러스의 일인자인 우리 나라의 안철수 사장도 자신의 서재에 컴퓨터 관련 서적보다 문학이나 인문학 관련 서적이 많다는 것도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다. 주변의 책이 그 인물을 남다른 인물로 키울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도 우리 주변에 읽을 책이 넘치는 그런 도시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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