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동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진상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측이 시민단체 활동에 구체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



시민단체 공식사과및 보상협의 촉구



미군기지 관계자들은 지난 4일 오전 시민들이 미군에게 전하는 내용을 적어 캠프롱 경계철망에 매달아 놓은 검은 리본 100여개를 강제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 원주시민모임(이하 원주시민모임) 관계자들은 ‘떼어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제재하는 경찰측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캠프롱측에서 원주경찰서와 원주시에 항의공문을 발송해 ‘시민사회단체가 정문입구에 천막을 설치하고 캠프롱 인근에 차량을 주차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항의 공문에서 부대장(NOELL.
LEWKE)은 “의사를 자유롭게 표명한다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타인에 어떠한 방해가 없어야 한다”면서 “시민사회단체의 현재 행위는 캠프롱과 원주시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원주경찰서는 지난 2일부터 캠프롱앞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불법주정차 행위를 단속하고 있으며 원주시에서는 인도를 무단으로 점용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천막 철거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민모임 윤요왕 사무국장은 “미8군 사령관이 정식으로 기름유출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어떻게 처리할 지를 밝혀야만 천막이 철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내 61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명은 지난 5일 캠프롱앞에서 미군측의 조속한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ㅍ하고 합동집회를 가졌다.

<함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