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했으나 지역에선 독립운동기념사업은 물론 이를 기념하는 상징물이 없어 후세교육과 역사보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광복회 원주회원회 각계각층 건의



특히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지는 원주임에도 타시군에 비해 원주시는 이에 관한 행사조차 전무한 실정이다.

(가칭)대한민국광복회 원주회원회(회장:곽치영)는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원주시장, 시의장, 국회의원등 각계각층에 건의문을 만들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일독립운동에 본인이 참여했거나 그 유족, 자녀들로 구성된 대한민국광복회의 원주회원은 32명으로 춘천의 9명보다 훨씬 많고 도내 전체 96명중 가장 많은 회원이다.


회원 4명에 불과한 인근 횡성군이 3·1절기념공원과 조형물을 만들어 매년 만세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춘천의 경우 독립운동가였던 유인석장군을 추모해 매년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1896년 구한말 지정면안창리에서 전국 최초로 을미의병을 일으키는등 독립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원주는 타지역에 비해 대조적.
항일독립활동관련 기념식은 3·1절과 8·15광복절에 거행되는 타종식뿐이다.
또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일이 6·25참전용사에 국한되지 아니함에도 불구, 동란위주로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원주회원들에 따르면 도광복회에서 올해는 독립운동기념행사를 원주서 개최하려 했으나 타지역과 같은 독립기념탑이나 행사장이 없어 취소됐다는 것.
이에 따라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독립운동활동을 기념하는 공간이나 상징물마련이다.


곽치영 광복회원주회장은 “교과서를 왜곡한 일본의 역사인식이 문제가 아니라 조상들의 구국투쟁을 무시하고 있는 주민대표들의 역사인식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광복회원인 윤병진씨는 “지역차원의 항일의병활동과 만세운동, 애국지사들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자료마련이 없는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원주는 고려때 원충갑장군이 몽고를 대항해 싸운 항전을 시작으로 임진왜란때 김제갑목사가 왜군에 대승을 거뒀던 영원산성 대첩, 구한말의 민긍호·윤기영의병장의 항일 무력투쟁, 1919년 독립만세운동 당시 대규모 만세시위등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한 민족얼을 이어왔다.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