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위에 이어 삭발투쟁까지 강행하며 콜밴 등록을 요구해온 원주콜밴연합회에서 결국 서울번호판을 부착하며 시위를 마감했다.



콜밴, 시정 비판 … 영업 강행할 듯

원주시, 절차 따라 처벌 ‘불가피’



지난달 말부터 시청 주차장에 콜밴 차량 20여대를 주차시키며 원주시에 등록을 요구해 온 콜밴연합회는 지난 14일 시청에서 서울번호판을 부착하고 오후4시경 17여일만에 시청 주차장을 벗어났다.

이들 회원들은 일괄적으로 번호판을 부착한데 이어 성명서를 통해 “80여일을 시와 타협했지만 더이상 생계유지가 어려워 버티지 못하고 서울에서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또 “1대당 100여만원씩 모두 2천300여만원의 세금을 서울에 내야 했다”며 “등록 유보를 합의한 도내 18개 시군의 자치단체장들은 누구를 위한 시장군수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원주콜밴연합회 관계자는 “도내 시장군수가 모여 등록 반대를 합의한 마당에 더이상 등록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며 “시정에 불신만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주중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이미 연합회 사무실에 콜센터를 마련했다”고 밝혀 단속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원주시에서는 서울에서 등록을 받았기 때문에 원주에서 상주영업을 할 경우 사업권역 위반으로 절차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건설교통부에서 조만간 조건부 등록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