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동화2리 마을에 경사가 났다.
마을의 효녀가 산삼을 캤기 때문이다.
지난 6년여간 한해도 빠짐없이 경로잔치를 치르며 지역 어르신의 잔일을 도맡아 왔던터라 주민들의 즐거움은 더할 수 밖에 없었다.




문막 동화2리 함명자씨



산삼의 주인공 함명자씨(50·동화3리부녀회장·벌집식당운영)는 지난달 29일 간현4리 야산에서 경로잔치에 내놓을 취나물을 뜯던 중 뜻밖에도 10~30년생 산삼 25뿌리를 횡재했다.

더욱이 산삼을 캔 야산은 마을주민 대다수가 오르내리던 곳인데다 함씨 역시 자주 찾던 곳이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함씨의 효행에 하늘이 감복한 결과’라며 부러움과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함씨는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서슴없이 산삼을 내놓으며 즐거움을 함께하는등 온 마을을 축제의 분위기로 주도해 훈훈한 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이 함씨는 17년전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후 1남2녀를 홀로 키우며 그리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호탕한 성격으로 마을의 대소사를 이끌고 있다.

또한 올해로 6년째 마을부녀회장이자 문막읍 부녀회 부회장을 맡아보며 지역봉사 활동에는 누구보다 먼저 발벗고 나서 더욱 큰 귀감을 전해준다.


함씨는 “나에게 가장 큰 재산은 가족과 이웃”이라며 “비록 어려운 형편이라도 함께 나누다 보면 어느새 부자가 되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