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던 지역이 서로 달라 다소 이질감을 갖고 있던 반곡동과 관설동 주민들이 동통합이후 처음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풍족하지 않은 농촌동 살림속에 콩한쪽도 나누자는 마음으로 소박한 한마당잔치를 준비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동통합 이후 첫 대회 … 주민화합에 초첨 분위기 고조

28일, 관설초교 운동장



동자생단체인 생활체육협의회(회장:이재호)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도 주민화합과 동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로 마련돼 오는 28일 오전11시부터 관설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과소동통폐합에 따라 지난 99년 1월 1일자로 통합된 반곡관설동은 전형적인 소규모 농촌동.

관설동 6개통, 반곡동 7개통으로 총 13통 53반에 4천980명이 거주해 인구가 5천명이 안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체육대회 준비는 적지않은 고민을 안고 시작됐다. 무엇보다도 대회개최를 위한 예산마련이 관건이었다.

수천명분의 점심식사와 음료수등 먹거리, 행운권추첨을 위한 최소한의 경품등 지출할 곳은 많은데 비용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


결국 생활체육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등 6개자생단체와 이윤희동장은 고민끝에 20만원씩을 갹출하고 관내 새마을금고등의 후원을 받아 예산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모든 절차를 간소화하고 학교측의 협조를 얻어 체육대회장비를 모두 빌려 비용발생을 줄였다.


경기종목은 다함께 참여하는 부부 2인삼각, 가위바위보릴레이, 굴렁쇠굴리기, 줄다리기등 경쟁보다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했다.

2부순서로 마련된 노래자랑과 행운권추첨은 참여한 모든 주민들이 빨래비누 한장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윤희동장은 “첫 대회인 만큼 주민들의 화합에 최우선을 둘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새마을부녀회는 참석자모두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팀구성은 홀수통은 치악산팀, 짝수통은 백운산팀으로 편성키로 했다.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