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강옥씨 가옥 화재로 완전 전소 … 주민들 너도나도 십시일반
화재로 가옥이 전소된 주민을 돕기 위해 흥업면 주민들이 이웃사랑의 정신을 발휘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흥업면 흥업2리 신촌부락에 사는 홍강옥씨(72) 가옥이 지난 11일 전기합선에 의해 모두 전소됐다.

특히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인 홍강옥씨는 육민관중학교에 다니는 딸 윤태업양(15)과 어렵게 생활하고 있어 주위사람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윤양이 다니는 육민관중학교를 비롯, 흥업면 새마을부녀회, 마을주민등 여러 기관·단체와 시민들의 정성이 모아졌다.

특히 마을주민들은 화재로 전소된 가옥을 말끔하게 치우는등 바쁜 농사철임에도 부역으로 홍씨를 돕고 나섰다.


또 농촌지도자회장인 최명석씨는 홍씨 가족을 위해 자신의 빈방을 새로 도배해 임시 거처를 마련해 생활하도록 했다.
그리고 홍씨의 사위인 강명식씨(경기도 여주군)가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기 위한 공사를 지난 주말 시작했다.


홍씨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최명석씨는 “한 마을에 사는 이웃으로서 홍씨 가족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큰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다행히 각계각층에서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다” 고 전했다.


유도선수인 윤양은 지난 11일 소년소녀체전에 참가해 유도 52kg에서 금메달을 딴 기쁨도 잠시 자신의 집이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육민관중 권병호 교장은 “현장에 가보니 윤양의 어머님이 한가지라도 건지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학생, 동문, 어머니회등 학교 구성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윤양에게 불행을 이겨내고 심기일전해 주변의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행동하기를 당부했다.


흥업면사무소 서광호 면장은 “흥업면 주민들을 비롯한 여러 기관·단체에서 홍씨에게 도움을 전해 고맙다”며 “면사무소에도 홍씨 가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홍씨 가족을 위해 흥업면 새마을부녀회(회장:원난식)에서 백미쌀 5말, 흥업면 단위농협에서 10만원, 흥업2리 새마을부녀회에서 10만원, 육민관중학교 교직원및 학생, 어머니회, 동문회에서 106만원, 육민관고등학교(교장:진현숙) 교직원 65만원, 흥업출신이며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한기범씨가 10만원, 개운현대아파트부녀회(회장:고인숙)에서 옷, 담요, 라면등을 전달했다.

<박재현 기자>  jhpark@wonjutod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