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아동보건 및 부랑아 보호사업 시찰을 다녀와서


지난 6월 24일 유니세프가 몽골에서 펼치고 있는 아동보건 및 부랑아보호사업 교육시찰을 위해 한국위원회 시찰단으로 몽골을 방문하고 31일 귀국하였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총후원금 중 20%를 유엔 유니세프에 일부국가를 지정을 했으며 지정된 국가에 20%내에서 지원을 하는데 그 국가중 하나가 몽골국이며 1998년부터 매년 10만불을 지원했고 올해에는 12만불을 지원했으며 총 지원된 금액은 60만불에 달한다.


몽골의 어린이현황을 보면 총인구 260만 중 18세미만의 아동 인구가 132만명으로 50%가 넘는 비율이다. 그중 연간 5세미만의 사망자수가 4천명에 달하고 5세미만 사망률은 1천명당 76명, 고통받는 5세미만의 어린이 비율이 저체중 16%, 쇠약 6%, 성장부진 25% 등 총47%에 이른다. 첫 방문한곳은 몽골국립모자보건연구소. 1930년에 설립되어 모자보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및 교육·진로를 담당하며 UNICEF의 IMCI(어린이질병종합관리사업)를 실행하는 주요병원이다.


설립이후 잦은 정권교체로 인해 시설 및 장비교체 등에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지원금으로 마련된 초음파기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몽골의 영아 및 어린이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고 2002년 WHO보고서에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 되기도 했다.


두번째 방문은 어린이 보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올란바토르 바가누르지역 어린이 센터.(center for children) 본시찰단 13명과 어린이 캠프에 참가한 한국의 어린이 120명은 농장 잡초 제거작업에 참가하여 한나절을 봉사하고 그들을 위로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세번째는 기초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립비정규 원거리 교육센터를 방문. 교육센터의 소재지는 올란바트르에서 가장 가까운 아이막으로 1990년대 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취학률과 재배학률이 낮아져 1992~1993년에는 이지역의 학교 못다니는 아이들이 8천명에 달하였으나 유니세프의 기초교육사업지원으로, 2002년 현재, 그수가 870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음방문으로 몽골 아동위원회. 보건복지부산하 아동문제연구 및 집행기관으로 전문적인 연구를 토대로 보건복지부에 아동정책을 제안하고 실제 아동정책을 집행하기도 한다. 몽골의 주요아동문제는 거리의 아이들, 고아, 아동착취 노동이며 ILO에서는 15세미만 아동들의 노동을 금하고 있으나 몽골에서는 부모들이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이들을 유해물질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금광 그리고 재래시장등에서 채치기, 짐나르기 등의 중노동을 시키고 있다.


이전에는 부랑아 문제에 초점을 두었으나 2002년 부터는 아동노동문제를 정부차원에서 부각,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날 올란바토르의 고아원과 Khan-Uul 지역을 방문했다. 고아원은 16세이하의 어린아이들이 260명 거주하고 단순한 고아 수용시설이 아니라 채소재배, 관악대, 국악, 전통무용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잠재되어있는 특기 및 적성을 개발하고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있었다.


Khan-Uul 지역은 인구의 70%가 저소득층이며 이들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구가 280가구 되고 고아가 22명, 편모·편부 가정아동이 120명이나 살고있는 지역이다.아쉬웠던 것은 UNICEF가 지원하는 사회복지사 월급 외에는 별도의 예산이 없는 실정이었다. 우리한국 어린이들의 삶과 몽골어린이들의 삶을 비교해보며 앞으로 우리들이 해야할 많은 봉사의 일들이 지구촌의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란 생각을 했다.


황보경(일산동 시의원)유니세프 원주시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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