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인 원주 삼육초등학교가 일방적으로 수업료를 인상해 학부모가 반발하고 있다.
삼육초교(교장:김진규)는 지난 3월 수업료를 기존 월 9만원에서 12만5천원으로 인상하고 교통비 또한 2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올렸다. 인상된 수업료에는 기존 연간 22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교육받던 기악·영어교육비가 포함된 것으로 인상된 수업료와 교통비를 감안하면 학부모는 자녀 1인당 매월 16만원 이상의 교육비가 지출되는 셈이다.





1인당 매월 16만원 수준

특별교육비 포함해 말썽




수업료 인상률은 연간 약 15% 수준으로 이는 교육부가 올해초 대학등 사립학교 등록금 인상률을 두자리수 이상 확대하지 말것을 요구했던 방침과는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다.

특히 삼육초교는 지난해에도 수업료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인상했던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인상과정에서 학부모에게 인상이유등을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교내 특별교육비를 월수업료에 포함시켜 특별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아이들에게 까지 부담이 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는 “지난달 가정통신문을 보고서야 수업료가 인상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인상이유도 밝히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수업료를 올리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삼육초교에는 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월수업료에 영어교육비를 포함시키면 듣지 않아도 되는 과목을 강제하는 것 아니냐”면서 “학교 수업료만 매월 16만원으로 학원비등을 포함하면 약 30만원 정도가 한 아이 교육비로 지출된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교사 급여 인상과 서원주초교 개교등으로 학생수가 감소해 수업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었고 교내 특별교육인 영어·기악교육비를 월 수업료에 포함시켜 인상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학부모회의를 통해 인상이유등을 충분히 밝혔으며 차후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의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