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명륜2동 청구1단지 아파트와 동보주택건설(주)과의 피해보상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청구아파트와 동보주택과의 갈등은 지난해 8월 원주 최초의 일조권, 사생활 침해등으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었다(본보 2000년 8월 14일 보도).





청구1단지 아파트주민들, 동보주택건설에 보상 재차 요구

일조권·사생활 침해 주장




청구1단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백승현·이하 비대위)는 지난 6~7일 조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동보노빌리티 아파트 입구에서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5일 동보주택건설측이 긴급히 대화를 요청해 집회는 취하됐다.

비대위는 노빌리티공사장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해 있어 비산먼지와 소음등으로 1년 넘게 피해를 입고 있으며 공사장 인부들이 공사도중 아파트를 엿보고 건설현장에서 노상방뇨하는등 비도덕적 행동으로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보고있다고 주장했다.


백승현 위원장은 “건설현장의 소음과 먼지때문에 장 항아리를 열어놓지도 못했고 노인분들과 환자들은 친척집으로 대피하기도 했다”면서 “입주가 시작된다면 더 큰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므로 일조권과 조망권에 대한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따라 비대위는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있는 103동 60세대에 대한 개별보상과 1단지 240세대 전체에 대한 보상등으로 총1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동보주택건설측에서 개인별 현금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협의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동보주택건설 본사 관계자는 “비대위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검토한뒤 오는 14일경 다시 만남을 갖기로 했다”면서 “주민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동보노빌리티는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80% 공사가 진행됐으며 600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