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원주시의회 사무국장>



원주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제언

개성과 창의력 발휘할 수 있는 환경조성 필요

‘Golden Worker’라는 말이 있다. 일컬어 지식근로자라는 것이다. 어느 일간지에 실린 기사를 빌리면 일본의 최대 사무기구 업체인 오카라무의 게이이치 가이 중앙연구소 소장은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경영자는 어떻게 하면 질 높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오피스를 꾸밀 수 있을까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행정의 능률성과 효율성의 향상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조직구조의 변화만이 아니라 행정환경 공간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지식 오피스’란, 조직구성원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을 살리고 정보를 공유·창출하는 공간을 말한다. 날로 치열해지는 자치행정이나 경영환경 속에서 축적된 정보와 지식이 없으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직원들이 더욱 경쟁력이 있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생산해 내려면 사무실도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조직원이 지식을 공유하고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이는 곧 대 시민에게 돌려줄 행정서비스와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의 작업환경, 즉 근무환경 변화를 주시해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느 일간지에 ‘사무환경 10계명’이라고 제언해준 내용이 무척 공감되는 이유는 왜일까?


첫째, 사무환경 개선에는 투자가 수반되기 때문에 확실한 목표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사무기구 선택의 신중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 선택은 사무환경개선에 있어 절반의 성공단계라고 한다.


셋째, 사무실 레이아웃(공간배치)은 일의 특성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한 직장 내에서도 사무의 특성에 따라 레이아웃이 달리질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넷째, 조명은 눈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시력보호를 위해 조명대책이 사무환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민원인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조명은 더 말할 나위 없고 현대의 사무장비중 개인 컴퓨터등에서 발사되는 유해로운 시력장해 요인이 한층 고조되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중요하다 할 것이다.


다섯째, 꽃병과 화분으로 실내분위기를 고급스럽게 꾸며야 한다. 서류함이나 공조시스템 위의 빈 공간을 꽃병이나 작은 화분으로 마감하면 실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기 때문이다.


여섯째, 가급적 OA기구는 한곳으로 모으면 소음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경비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무자동화 시스템 설비는 각자의 업무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공간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곱째, 여성전용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과 비율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최근 여성 전용 휴게실등 여성만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직장과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여덟째, 사무실은 직원들이 지식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

안락하고 편안하면서도 각종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지식기반을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


아홉째, 휴게실은 ‘아이디어의 샘’이다. 휴게공간은 단순히 직원들이 쉬는 공간이 아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보다 편하게 쉴 때 떠오르는 수가 많다. 일컬어 번뜩이는 두뇌에서 폭풍을 일으킬 공간, 즉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열 번째, 화장실은 사무공간의 연장선상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휴게실과 마찬가지로 화장실도 아이디어의 샘이다. 위생적이고 청결해야 함은 물론, 스쳐가는 생각을 메모할 수 있는 장치나 즉흥적 사무 공간, 다시 말해 전화메모대등 최대한의 필요적 장치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바람직한 사무환경개선은 뉴 오피스의 최소조건의 점검이다. 최적의 공간면적과 사무실의 중요통로, 천장의 높이, 공간배치, 조명환경, 반사방지대책, 사무자동화기기등의 조화로운 배치이다. 바야흐로 우리시의 신청사 건립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차제에, 백년대계의 새로운 청사 신축-새로운 신청사 시대를 열어가면서 대 시민봉사 행정을 위한 행정환경변화는 일터의 공간적 분위기와 확실하고,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과 긍정적 사고 위에서만 만점행정을 기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신축시 뉴 오피스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지, 그리고 그동안 비좁은 사무환경, 분리된 청사에서 겪었던 직원들이나 시민들의 고통을 신청사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뉴 오피스 개념에서 찾아줄 여유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행정환경은 곧 시민의 것이기 때문이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