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동 역전시장, 골목시장으로 축소

학성동 역전시장이 대형할인매장등에 밀려 그 명맥조차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50년대 피난민들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이래로 60~70년대 철도이용객 급증과 함께 한때 원주지역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기도 했던 역전시장.


그러나 도시계획에 따른 개발에 떠밀려 현재는 약 100여미터에 이르는 골목시장으로 축소돼 그 명맥을 이어가기도 숨가쁜 상황이다.


현재 역전시장에 자리잡은 상가는 줄잡아 40여개로 하루 매출액이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역전시장 인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서찬성옹(91)은 “예전에는 군인과 면회객등으로 역전시장도 활기에 넘쳤었다”며 “조금씩 잘려나간 시장이 현재는 희매촌 입구의 작은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64)도 “인근에 대형할인매장이 생기고 나서 손님의 발길이 더욱 뜸해졌다”며 “한달간 영업해 공과금을 납부하기도 버겁다”고 밝혔다.


이에 학성동사무소(동장:홍승진)는 지난해 인도블럭 교체작업을 하는등 재래시장 활성화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민들의 발길을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학성동 유모씨(39)는 “지역시장으로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특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탈바꿈을 하거나 시차원의 정비계획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