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피해 인간의 탐욕에 의한 산물

올해도 어김없이 희뿌연 황사가 우리나라를 찾아들고 있다. 찾아든다는 표현보다는 침투하고 있다는 표현이 사실적이고 현실성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중국의 황화유역과 다클라마칸사막, 몽고의 고비사막과 알라산사막에서 발원하여 강한 편서풍을 타고 1천500 ~ 2천㎞까지 이동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까지 날아가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는데, 1회 내습에 우리나라에만 8만톤의 흙먼지를 쏟아내고 있고 그 양은 15톤트럭으로 5천여대분에 해당된다.


2000년도에 10일, 2001년 27일, 2002년 12일의 황사 관측일수를 수치로 환산하여 보면 그 양을 짐작할 수 있다.

황사는 중국의 산업화·공업화에 따라 오염된 토양의 중금속은 물론 세균과 곰팡이까지 실어나르는 가교(air bridge)역할을 하고 있어 21세기 국경과 대륙의 경계를 거부하는 환경시대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 가뭄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황사는 인간의 탐욕에 의한 산물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현재 중국은 국제환경기구가 선정하는 세계10대 오염도시라는 오명과 함께 국토면적의 27%가 사막으로 변했고 2000년도 들어 서울 면적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이 매년 사막화가 되어 1억명의 인구가 사막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인위적으로 파괴한 광활한 농경지및 초지에 단기간에 나무를 심고 그 숲으로부터 공익적 수혜자가 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복구에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이점을 우리나라도 교훈으로 삼아 국토의 난개발 막고, 산림(숲)을 보전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국민의 지혜를 결집시켜 사람과 숲이 서로 상생·공존하는 계기가 되어 자자손손 환경 오염이 되지 않는 푸른 조국이 되었으면 한다.

<정민호 북부지방산림관리청 산림경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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