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선거 후유증 우려

원주시재향군인회 제7차 정기총회가 19일 오전에 열려 결성 이후 유래없는 과열양상을 보인 가운데 조덕희회장이 유임됐다.
투표에 참가한 149명 대위원중 104표대 45표의 압도적 차이로 조후보가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총회는 잇단 맹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관내 각 읍면동 대의원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악회관에서 진행됐다.
사업결산보고가 이뤄진 후 박장도지부회장의 감사패전달, 향군자녀에 대한 장학금전달이 이어졌다.

선거일전부터 회장에 입후보한 양후보간 경쟁은 치열했다. 현회장인 조덕희후보(기호1)와 부회장출신 채병두후보(기호2)는 일일이 대위원들을 챙기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후보자연설에서도 기호2번 채후보는 “현집행부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보됐다”면서 “향군회관구입과정, 주차장운영수익금에 비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온 기호1번 조후보는 “여러 의혹에 대한 감사결과는 이미 공개됐다”고 말하고 지난 3년동안의 임기는 짧았던 만큼 향군의 재도약을 위해 다시한번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10분간의 후보연설시간을 양후보 모두 넘기자 선관위가 마이크를 꺼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재적대위원 171명중 149명이 참석해 이뤄진 투표결과 기호1번 조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자 박장도지회장으로부터 즉석에서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이날 선거절차를 이끈 향군선관위 관계자는 “압도적표차로 회장이 결정돼 다행이지만 치열했던 이번 선거여파로 향군회가 몸살을 앓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선거는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함, 기표소등 선거장비를 제공하고 절차를 설명해줬다.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