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성애원에 백숙 제공

일주일 넘게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반곡관설동 사회복지시설 성애원(원장:최인숙) 한켠에서 훈훈함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49명 원생들이 점심상앞에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가운데 정성껏 끓여낸 백숙을 친자식 대하듯 건네는 이들이 눈길을 끈다.
이재철(55)·김숙자씨(54)부부. 각각 관설 6통장과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 반곡관설동 발전을 위해서도 분주한 이씨부부는 4년전부터 매년 1회씩 원생들에게 백숙을 제공하며 성실한 삶을 독려하고 있다.

“변변치 않은 음식이지만 자칫 외로울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세상의 온정을 다소나마 전하고 싶다”는 이씨는 “주변의 관심만 모아진다면 이들에게 더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최인숙원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복지시설을 찾았던 기업, 단체 방문도 크게 줄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도 생활비를 아껴 원생들에게 무엇인가 베풀어주는 이씨부부가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  jm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