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걱정된다

반딧불이의 서식지로 알려진 호저면 일대의 환경생태계가 고속도로 건설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오는 8월 개통예정인 원주~홍천간 중앙고속도로는 현재 90%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600년된 은행나무가 고사하는등 적잖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환경농법 시행으로 호저면 광격리 일대 반딧불이가 나타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고속도로 개설로 위기를 맞게 된 것.
상지대학교 생물학과 최준길교수는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인 영산마을은 고속도로와 상당거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먼지나 차량불빛으로 인한 간접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속도로가 호저면을 관통하면서 마을을 양분하게 돼 주민들의 조망권을 막을 뿐 아니라 차량통행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등으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옥산리 주민들은 지난 5일 주민회의를 열고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마을에서 보호해온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고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고속도로 공사가 90%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방음벽과 휴게소에 환경농산물 판매장을 설치해 주민피해에 따른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로공사 관계자는 “통로박스도 기존 통행로에 설치하는등 주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방음벽등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류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