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최저 영하 21.5℃ 기록
집집마다 동파 피해 잇따라
살을 에는듯한 강추위가 연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혹한의 여파로 각 가정 상수도관이 동파되는가 하면 관내 음식물쓰레기 수거가 전면중단돼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원주기상대는 18일 오후부터 예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19일 또다시 눈이 내린다고 예보함에 따라 농작물 피해에 대비한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17일 원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온이 영하 21.5℃를 기록, 20년만에 최저기온으로 떨어졌다. 예년기온 영하 9℃와 비교한다면 실체감온도는 영하 25℃전후로 뚝 떨어진 기온이다.
이와함께 치악산은 최고 영하 29℃를 기록하기도 해 과수원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있다.
이같은 기록적인 한파가 지속된 여파로 지난 15일부터 관내 3만8천여세대 음식물쓰레기 수거가 전면중단되는 대란을 맞고있다.
원주시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전담하고 있는 진들농산(대표:홍순구)은 한파로 기계가동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수거한 쓰레기조차 순식간에 얼어붙어 파쇄기 사용이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따라 115개 아파트에서 하루에 수거되던 45톤 가량의 음식물쓰레기가 18일까지 중단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농가에서는 폭설로 인한 피해복구 조차 못한 상황에서 혹한의 날씨가 몰아쳐 농작물 피해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에따른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기록적 한파 피해 속출
3일간 수도계량기 동파 1년분 넘어
폭설에 이은 한파로 각 가정마다 수도계량기가 파손되는등 각종 민원이 잇따라 발생했다.
▷음식물쓰레기 수거 중단=혹한으로 인한 기계고장과 음식물 결빙으로 연사흘째 수거가 중단됨에 따라 각 가정은 물론 식당영업에도 타격을 주고있다.
관내 하루 수거량은 200㎏ 드럼 260통 분량인 45톤으로 기온 변화에 따라 수거가 지속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당분간 종량제봉투를 이용 생활쓰레기와 별도로 내다놓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홍보가 제때 안돼 주민불편을 가중시켰다.
단구동 대림아파트주민 정모씨(42·주부)는 “음식물쓰레기를 장기간 집안에 보관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특별한 대책도 마련돼지 않아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원주시와 공동으로 수거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진들농산측은 “예년처럼 영하10℃ 전후에서는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날씨가 풀릴 것으로 보이는 18일까지는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수도계량기및 보일러 동파=원주시수도사업소(소장:홍두성)에 따르면 혹한이 몰아친 15~17일상수도관 동파와 관련한 계량기 교체민원이 1년간 전체 접수건수 500건을 넘어선 600여건에 달했다는 것.
이로인해 수도사업소측은 기동처리반을 운영하는등 눈코뜰새 없는 일과를 보내야만 했다.
문막읍 ㅂ아파트을 비롯한 대다수 아파트들이 각 가정의 보일러로 통하는 수도관이 얼어붙어 뜨거운 물을 쓰지 못한 채 지내야만 했다.
일산동 최모씨(37)는 “초등학교 시절이후 수도계량기를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고 심지어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 보기는 처음”이라며 갑작스런 추위에 한숨을 내쉬었다.
▷화재사고=상수도관 해빙작업중 화재사고도 발생했다.
16일 오후3시30분께 원동 동현아파트에서 소형 화염방사기를 이용, 수도관 해빙작업을 벌이다 불꽃이 주변 스트로폼에 튀어 화재가 발생해, 주민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도시가스 급증=지난 15일 도시가스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난방용 가스사용이 증가했다.
동아도시가스에 따르면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4만가구에서 15일 사용량이 33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톤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농작물관리대책 강구=혹한이 몰아치면서 복숭아및 배나무 재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함께 장미등 월동재배농가 역시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밤을 지새기도 했다.
소초면 복숭아재배농가 한영세씨(45)는 “폭설도 부족해 20년만에 혹한이 몰아치는 걸 보니 마치 재앙을 맞는듯한 기분”이라고 한탄하며 “새순이 돋아나는 3월께 냉해피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도시가스 사상 최고치 기록
음식물쓰레기 수거 18일께 가능
과수나무 피해 가능성 높아
한편 원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석현용)은 일선 읍면동사무소에 저온대비 농작물관리대책을 마련, 특별관리를 당부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복숭아등 과수원은 영하20℃로 떨어질 경우 왕겨 톱밥등을 20~30cm정도 덮어주거나 잡목을 과수원 곳곳에 태워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장미 재배하우스�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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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주IC∼만종JTC 개량사업’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