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출신 미국시장 박영민
미국서 자수성가후 시장당선
올해 각계분야에서 원주출신 인사들이 약진한 가운데 이국땅인 미국에서 최초로 시장이 된 박영민씨도 화제가 됐다.
박시장은 올초 1월4일 미국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시 시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원동74번지 원동성당뒤에서 출생한 박시장은 일산초교를 거쳐 국민대경영학과를 졸업한뒤 지난 77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부인, 두딸과 함께 워싱턴주에서 미드웨이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 95년 시의원으로 치안및 복지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후 98년 부시장을 거쳐 올초 시장에 당선됐다.
올해 총선직전 4월 5일 15만년에 원주를 방문한 박시장은 “놀랍도록 변모한 고향을 다시 찾으니 가슴 뭉클하다”면서 “원주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박시장은 방문당시 일산초교를 방문해 후학들에게 “일산초교를 다닐 때는 6·25직후라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생했고 미국이민후에는 꽃배달운전수로 근근히 생활해야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억수 공군참모총장
도출신 최초 참모총장 탄생
역사상 군도(軍都)로 유명한 원주가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참모총장을 탄생시킴으로써 그 명성의 실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해 2월말 국방부 정기인사에서 박순택총장에 이어 무실동태생의 이억수장군(57)이 공군참모총장에 올랐다.
대장진급과 동시에 참모총장이 된 이억수총장은 일산초(6회), 원주중(8회), 원주고(6회), 공사14기를 졸업했다.
이총장 발탁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후문이다.
공사 한기수 위인 13기 이기현중장(전공군작전사령관)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강원도출신들에 대한 군인사가 냉담했던 현실을 볼 땐 더욱 그랬다. 결국 지역안배차원이라는 운도 따랐으나 평소 군도출신다운 용맹성과 통솔력에 온화한 성품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총장 대장진급으로 고향인 무실동과 원주고등학교 모교는 축제 분위기였고 강원도민회는 이총장을 ‘올해의 자랑스런 강원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테니스 스타 이형택 선수
2000US오픈 16강 진출
횡성군 우천면출신으로 명륜초등학교, 원주중학교에서 테니스선수로서의 기량을 익혀간 한 시골선수.
테니스의 불모지와 같은 강원도에서 우리나라 테니스의 역사를 다시쓰게 만든 선수가 탄생했다. 그는 바로 올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US오픈 단식 16강에 진출하며 일약 테니스스타로 떠오른 삼성증권소속 이형택선수(25)다.
이선수는 “운동을 원주에서 계속하고 싶었지만 고교와 대학에서 가르치는 곳이 없어 춘천으로 옮길 수 밖에 없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히면서 초교에서 대학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육성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2000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든 이형택선수는 US오픈이외에도 세계남자프로 테니스협회(ATP)투어 삼성오픈대회 4강, 챌린저대회 2회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위권에 머물던 시즌초 랭킹도 90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선수는 “원주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귀래면 최영숙씨
48년동안 매일 일기써 화제
100여권이 넘는 일기장을 갖고 있는 귀래면 최영숙씨(63).
15살이 되던 1953년경부터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쓴 일기장은 이제 작은 역사의 기록이 됐다.
갱지에서 부터 중성지까지 일반인이 사용했던 종이의 변천사를 알 수 있으며 마을에서 벌어진 작고 큰 일도 꼼꼼하게 적어놨다.
최씨가 일기를 쓰게 된 것은 초등학교때 줄곧 1등만 차지할 정도로 공부를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못하게 되면서 부터다.
평생 글을 못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연필을 잡기 시작했고 힘든 농사일로 인해 피곤해서 쓰러져 잠들어도 새벽에 일어나 전날의 일기만은 꼭 쓰고 잤을 정도다.
하루의 일과를 그대로 적다보니 올곧게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 최씨가 일기를 쓰는 진짜 이유다.
중·고등학교만 다녔어도 문학을 했을 것이라고 아쉬워 하는 최씨는 힘이 없어 글씨를 못 쓰는 날까지 일기를 쓸 것이라고 한다.
신기록 제조기 장미란 선수
여자역도 한국신기록 두차례 갱신
한국신기록을 두번이나 갱신하면서 한국 여자역도계의 유망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장미란양(원주공고 2년).
올해 한해는 장선수의 해였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장선수는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들어올려 역도계를 깜짝 놀라게 한 장선수는 한달 뒤에 개최된 국제친선역도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신기록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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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분만 해도 살 빠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