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독거노인 겨울나기 도와

“외로운 노인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이 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죠.”

연탄보일러 파이프를 연결하느라 분주히 손을 놀리던 전석호씨는 회원들이 갖고있는 기술을 이용해 봉사할 뿐이라면서 모두들 내일처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실동 마을주민들이 홀로 사는 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10여명은 지난주부터 동내 독거노인들 주택 지붕을 수리하고, 도배를 하는가하면 보일러를 놓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보일러 설비기술을 비롯해 목공, 미장등의 기술을 가진 이들은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김옥녀할머니를 비롯해 6가구를 방문해 월동준비를 도왔다. 특히 불의의 화재로 컨테이너에서 겨울을 나야하는 김옥녀할머니를 위해 슬레이트로 지붕을 얹고 냉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이곳저곳을 보수했다.

짬나는 대로 작업장을 찾았던 이들은 지난 21일, 3통 1반 전성택씨 집의 난방시설 공사를 끝내고 1주일여의 겨울나기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유임선회장(44)은 “회원들이 다른 어떤 공사보다 더 정성을 들여 일했다”며 힘들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종성 기자>  jschoi@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