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리 1천여명 참석
16년만에 다시 치르는 체육대회. 호저면(면장:송경호) 17개리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6년 전 경운기에 나눠 타고 가을걷이를 마친 풍요로움을 함께 했던 기억이 지난달 25일 호저초교(교장:권오덕)에서 되살아 났다. 그때와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은 모두들 트럭과 승용차를 타고 왔다는 점.
호저면민 체육대회는 마치 70~80년대 초등학교 운동회를 연상시킬 만큼 아기자기한 종목들로 구성돼 주민 1천여명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잣나무, 소나무등 4개팀으로 나눈 이번 체육대회에서 주민들은 돼지몰이, 합동 줄넘기, 피구등 다양한 종목을 통해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돼지몰이에 참가한 한 노인은 “모처럼 즐거운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송경호 면장은 “지난 84년 이후 처음 치르는 체육대회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면서 “오랜 숙원이던 중앙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진입로 문제가 해결돼 마치 마을잔치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육대회에 참가한 김진섭씨(주산리)는 “오랜만에 마을 주민이 모두 모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체육대회가 마을잔치로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