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2년뒤 다시 열린 2002세계평화팡파르는 그 의미를 뛰어넘어 세계 각국의 군악과 민속공연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년이 채 안되는 준비기간에다 행사 3개월전까지도 국비지원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던 상황등을 감안한다면 기대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이는 연일 만원사태를 빚은 관람객과 참가국 군악대의 수준 높은 공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관람객수는 당초의 우려를 무색하게 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매공연시 3천500명씩 입장, 연인원 4만명이 입장했다. 2000년 행사때와는 달리 강제판매를 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흥행면에서는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강원도가 입장권 1만매를 구입해 군장병등에 나눠준 것은 자의에 의한 관람객이라 할 수 없고 초·중·고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상당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 관람객도 2년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이는 연륜이 짧아 잘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체계적인 홍보와 외지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공연내용에 있어서는 2년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각국의 민속공연과 우리나라 민요가 곁들여지면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수준높은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원주시가 사전에 공연의 방향을 잡아 협조를 요청한 것이 주효했다.
원주시 계획대로 2004년 행사부터 전용공연장에서 개최된다면 공연수준은 한층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입장권을 과도하게 판매해 표를 사고도 입장하지 못하는 사태를 빚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 팡파르는 끝났다. 두번의 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할 것은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2년뒤에는 더 완벽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우선은 공무원이 모든 행사를 주관하는 방식은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행사기간 동안 수많은 공무원이 동원돼 행정공백을 야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민간전문가나대행사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고 행사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문화관광부 지정 한국축제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팡파르가 시민모두의 관심속에 세계적인 타투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주를 빛내는 새로운 시작!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범시민 추진단 출범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