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이 올 상반기에 전국의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지역신문은 567개에 달하지만 정상적으로 발행되고 있는 신문은 270여개이다. 이중 96년 실태조사시 포함되어 있던 신문사는 24%에 불과해 지역신문의 부침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상적으로 발행되던 신문들중 3/4이 지난 6년동안 폐간됐거나 휴간중이라는 사실은 지역신문의 생존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말해주고 있다.
본지는 오는 23일로 창간 7주년을 맞는다. 다행히도 본지는 독자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으로 지난 7년간 단한차례의 결간없이 꾸준히 성장, 이제는 원주의 지역신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지역신문중 주2회 발행되는 신문은 본지를 비롯해 3개 신문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주1회 발행된다. 수많은 신문사들이 발행이 중단되는 와중에서도 이렇듯 성장한 것은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다시피 원주투데이는 원주교차로에서 태동시킨 신문으로 초창기 수년동안 원주교차로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완전독립이후 재정자립이라는 현실앞에서 힘든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직원을 절반 가까이 감축하는등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지역신문에 대한 시민의 이해부족등으로 아직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신문은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한다는게 우리의 소신이다. 때문에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텨왔다. 앞으로도 그렇게할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지역신문을 생활정보지 정도로 생각하거나 중앙일간지등과 비교하려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기회 있을때 마다 공언해 왔지만 원주투데이는 원주시민의 신문이다. 우리는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올해중에 시민주를 공모,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신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민과 밀착하는 지면을 확대해 ‘우리지역 우리신문’이라는 지역신문의 특성을 보다 분명히 할 것이다.


그러나 지역신문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수적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정기구독을 하고 함께 만들어 간다면 우리나라에서 주목 받는 신문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는 원주시민사회 발전과 직결될 뿐만아니라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시민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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