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조만간 후보지를 현지 답사하고 내달 중순경 시민공청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하고 10월말쯤 단일후보지를 의회에 상정,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민선2기 4년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던 시청사 신축이 민선3기에 들어서면서 급진전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행상황을 지켜볼때 너무 서두르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
시청사 신축은 김기열시장이 민선1기에 시작한 사업이다. 김시장 입장에서는 한상철 시장이 당초 계획을 백지화 시켜 당선초기에 마무리 지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데다 원주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
민선2기에서 시청사건립위원회가 현위치 신축을 결정했으나 추진되지 못한 것은 시청사 위치를 놓고 지역감정이 표출된데다 시청사 신축을 연기하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시점이 당시와 다르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되거나 시민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없이 시청사 신축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또한 본지가 시청사 신축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논조를 고집하는 것은 타 자치단체가 신축했으니까 원주도 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출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시민이 번듯한 시청을 갖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개인집을 짓는게 아니므로 필요성과 신축시기, 재원마련 방법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시민들로 부터 공감을 얻어야 한다.
2년전 본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중 25%가 1년간 시청에 가본적이 전혀 없으며 30%는 1~2번 정도 방문했다. 그동안 인터넷이나 팩스민원 서비스가 확대돼 일반시민들의 시청방문 횟수는 더 줄었을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불편은 시청사 신축사유로 설득력이 크지 못하다.
1, 2청사로 나뉘어져 공무원들이 불편한 점도 전자결재로 감소되고 있다. 당장 신축하지 않으면 큰일날 만큼 시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신축시기는 언제가 적당한지, 적절한 규모와 안정적인 재원마련 방안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후 위치선정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
또한 시청사 건립추진위원회 일부 인사가 의회에서 시청사 위치를 선정하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집행부에서 구성한 위원회가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의 기능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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