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대안리가 이달말 수도권과 원주시민을 초청해 농촌가을 추억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내용도 밤따기, 메뚜기잡기등 농촌에서나 느껴볼 수 있는 정취가 듬뿍 담겨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안리가 지난 봄 오리입식 행사에 이어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대안리를 농촌체험 관광마을로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최근에는 주민 10여명이 농촌관광과 농업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일본 후쿠오카 우키하 마을을 견학했다.


대안리의 이러한 노력은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관광형태가 체험형 관광으로 바뀌면서 농촌이 관광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의 대표적 농촌관광상품은 원주시 여성정책과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테마마을을 꼽을 수 있다. 테마마을은 고추, 목화, 두부등 농촌의 이미지에 맞는 소재를 테마화한 뒤 수도권 주민을 초청하는 것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단편적이거나 행사위주에 그쳐 농가소득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강원농협이 실시하는 농가민박사업도 대표적인 농촌체험 관광상품이지만 농가수가 적어 아직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상품화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농촌은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이다. 그래서 계절마다 느껴지는 자연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상품이 된다. 농촌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농촌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어하는건 도시민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여기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가미된다면 더없이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도시민들이 불편없이 머무를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정비하고 농촌의 특색을 살리면 수요는 충분하다.
따라서 농촌체험관광에 대해 시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사계절 상품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아직 적극적으로 나선 자치단체가 없으므로 조금만 노력하면 전국적인 눈길을 끌 수 있다. 원주가 서울과 가까운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우선 마을별로 주변여건을 고려해 자연친화적으로 정비하고 농협에서 벌이고 있는 농박사업을 시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울등 수도권에 농촌체험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일도 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
이와함께 농촌체험관광을 다녀가는 도시민들에게 원주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싸게 공급해 농산물직거래를 활성화한다면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또한 마을별로 수도권 아파트나 특정기업등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성공 가능성은 높다. 문제는 자치단체와 농민들의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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